성공적인 신제품 발표회로 시장 기대감↑
[시사매거진 강창호 기자] 삼익악기가 K-팝을 연주하며 즐길 수 있는 디지털 피아노 2종을 출시하며 K-팝 체험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. 이번 신제품은 K-팝 콘텐츠를 기반으로 연주 학습을 돕는 기능을 갖춰 팬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.
피아노 강국에서 K-팝 선도까지
삼익악기는 한때 세계 1위 피아노 제조·수출 강국이었던 한국 악기 산업의 부흥을 이끈 기업이다. 21세기 들어 한국이 K-클래식, K-문학, K-팝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글로벌 문화 강국으로 자리 잡으면서, 삼익악기는 'K-컬처 악기' 시장 개척에 나섰다.
이번에 출시된 디지털 피아노는 K-팝 팬들을 겨냥한 제품으로, 팬들이 직접 연주를 통해 K-팝을 경험하도록 돕는 것이 핵심이다. 삼익악기 국내영업부 관계자는 "K-팝 팬들이 단순히 음악을 듣는 데서 그치지 않고, 직접 연주하며 더 깊이 즐길 수 있도록 돕고 싶었다"고 밝혔다.
K-팝 피아노 2종의 특징
2025년 1월 출시 예정인 디지털 피아노는 E-88과 L-88 두 모델로, 각각 다양한 연주 경험을 제공한다. ▷E-88: 해머액션 건반을 채택해 어쿠스틱 피아노와 유사한 터치감을 제공하며, 고해상 LED를 통해 시각적 즐거움도 더했다. ▷L-88: 세미웨이티드 건반으로 가볍고 쉬운 연주가 가능하며, 가격 대비 효율적인 K-팝 연주 입문용 모델이다.
두 모델 모두 K-팝 인기곡 100여 곡과 바이엘, 체르니 등 피아노 학습곡이 내장된 전용 앱과 연동된다. 이 앱은 제품 구매 후 1년간 무료로 제공되며, 쉬운 모드와 연주 모드를 통해 단계별 학습이 가능하다. 건반에는 LED 센서를 탑재해 연주에 시각적 안내를 제공한다.
글로벌 시장 겨냥… K-팝 악기로 문화 확산
삼익악기 해외법인에서 시작된 K-팝 악기 개발 아이디어는 글로벌 시장 공략을 염두에 두고 있다. 미국 NAMM쇼, 중국 뮤직차이나 등 국제 악기 박람회에서 높아진 K-팝의 인기를 반영한 것이다.
삼익악기 관계자는 "BTS, 뉴진스 등 글로벌 팬덤을 보유한 K-팝 그룹의 곡을 연주하며 화성과 리듬을 체험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"며, "한국 시장에서 검증을 거친 뒤 세계 시장으로 확대할 계획"이라고 말했다.
강창호 기자 alexkang7777@sisamagazine.co.kr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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